글로벌 전자부품 전문기업 솔루엠(248070)이 인도 남동부 스리시티에 약 8만㎡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했다고 9일 밝혔다.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은 제조 심장부인 베트남 생산법인보다 2배 가량 크다. 솔루엠은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내다보고 단계적 진출 전략을 구사해왔다. 노이다에 위치한 제1공장과 현지 연구법인에 이어 이번 제2공장까지 확보하면서 인도 통합 생산체계를 완성했다.
제2공장이 들어서는 스리시티는 현대차, 타타모터스, 마힌드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이 위치한 신흥 전장 제조벨트다. 회사는 이미 부지 매입 단계에서 일부 완성차 브랜드와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등 부품 전담 생산 계약을 확정했다.
공장은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으로 한 층 전체를 전장 부품 생산라인이 채운다. 약 500억 원의 설비 투자가 계획된 상태로, 회사는 가동 후 예상 수익이 투자금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루엠은 인도 2공장을 내수 시장은 물론 아시아와 중동 등 해외 수출까지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도 솔루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해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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