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을 발표한다. 최근 고용 및 수출입 물가, 가계대출 추이를 볼 수 있는 경제 지표들도 공개된다.
KDI는 14일 ‘상반기 경제 전망’을 공개한다. KDI는 매년 5월과 11월 정기 경제 전망을 내놓고 2월과 8월에는 수정치를 밝힌다. 2월에 올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6%로 낮췄는데 이번에 상당폭 하향 조정할 것이 확실시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0.3%)이 현실화되면서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줄줄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기관에서도 0%대 전망치가 나오고 있고 한국은행도 이달 말 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1.5%)보다 대폭 낮출 것으로 보인다.
최신 경기 진단도 연이어 나온다. KDI는 12일 ‘경제 동향 5월호’ 보고서를 공개하고 16일에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을 내놓는다. 내수 부진과 수출 환경 악화로 지난달 KDI와 기재부 모두 ‘경기 하방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 이러한 분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부 경제 지표에도 이목이 쏠린다. 14일 통계청은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3월 전체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9만명 늘었지만 건설업・제조업 및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 감소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같은 날 금융위원회는 '4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을 내놓는다. 지난 2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반영돼 지난달 가계 대출은 전월 보다 5조원 가량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은 16일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집계 결과를 공개한다. 국제 유가 하락에 올 2월부터 두달 연속 수입물가지수가 내렸지만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 가까이 급등한 만큼 반등했을지 주목된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물가 및 실물 지표가 관심사다. 13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에는 4월 소매판매 및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특히 4월 이후 시행된 미국의 보편 관세, 품목 관세가 물가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시장이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4월 CPI 예상치는 2.4%(전년 동월 대비)로 3월과 동일하다. 이 밖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UAE·카타르 방문에서 분쟁・에너지 관련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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