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서울 동작구 노량진 일대를 수산 클러스터로 구축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노 회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량진 유휴부지 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노 회장은 올해 3월 취임 2주년을 맞아 잔여 임기 내 추진할 중점 사업으로 약 4만 9600㎡(1만 5000평) 규모의 노량진 유휴부지 복합 개발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회장은 “서울시와 동작구 모두 노량진 잔여 부지 개발에 대한 지원 의사가 뚜렷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복 신호가 확인돼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며 “수협중앙회 본사를 이전하고 수산 관련 단체, 수산물 가공·유통 스타트업 기업, 수산식품 연구센터, 대형 유통업체 등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중앙회 측은 이를 통해 지상 60층 규모의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중앙회는 올초 민간 공동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자문 용역을 재개한 데 이어 연내 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업자 선정은 내년 상반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중앙회는 선정된 민간 사업자와 프로젝트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발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노 회장은 “새로 지어질 복합 시설과 노량진 시장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연결 통로 설치, 상호 연계형 할인 제도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회는 이날 정부의 수산물 수출 영역 확장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중앙회는 현재 해외 8개국 11곳의 무역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노 회장은 “수출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서 아직 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중동, 오세아니아, 남미 등으로 신시장 개척을 추진하겠다”며 “다만 계속되는 운영비 증가로 인해 적극적인 지원 업무를 이뤄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어 국가적 예산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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