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의 미디어 그룹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BTC)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도 BTC는 단기 급등 부담에 소폭 하락했다.
28일 오전 8시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54% 하락한 10만 8897.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3.79% 상승한 2662.52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0.10% 내린 2.313달러, 솔라나(SOL)는 0.92% 오른 176.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도 비슷한 흐름이다. 빗썸 기준 BTC는 0.23% 내린 1억 5141만 7000원이다. ETH는 0.11% 상승한 369만 3000원, XRP는 0.40% 내린 3220원, SOL는 0.16% 떨어진 24만 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회사 재무자산으로 BTC를 매입하기 위해 25억 달러(약 3조 4400억 원)를 조달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데빈 누네스 트럼프 미디어 최고경영자(CEO)이자 이사회 의장은 “우리는 BTC를 금융 자유의 최고 정점으로 본다”면서 “이제 트럼프 미디어는 가상자산을 핵심 자산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립토닷컴과 앵커리지디지털이 트럼프 미디어의 BTC를 수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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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졌지만 BTC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전고점을 기록한 뒤 단기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미디어 주가도 10.38% 떨어졌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오른 74포인트로 ‘탐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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