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팀이 385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기상 관측 연구를 시작한다.
UNIST는 28일 기상청이 주관하는 385억 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 기술을 목표로 하며, 연구책임자는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이명인, 차동현, 임정호 교수다.
이명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141억 원 규모의 ‘기후위기 대응 국가기후 예측 시스템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이 교수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 맞춘 기후예측시스템을 구축하고, 1개월에서 10년까지의 기후 예측 정보를 독자 생산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맞춘 정확한 예측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차동현 교수는 동일 사업에서 수요자 맞춤형 기후정보 서비스 체계 개발을 맡는다. 해당 사업의 연구비는 121억 원이다. 이는 국가기후 시스템에서 산출된 기후정보를 AI 기반 상세화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와 해상도를 개선, 다양한 수요자 요구에 맞춰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 교수는“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기후정보를 재난, 보건, 관광,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정호 교수는 123억 원 규모의 ‘기상위성융합 활용기술 개발 사업’을 이끈다. 이 연구는 천리안위성 5호의 고해상도 데이터를 활용해 기상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임 교수는 “기후변화로 극단적 위험 기상이 빈번해지는 가운데,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기상 예측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로 극한 위험 기상 예측 능력을 강화하고, 정밀하고 신뢰성이 높은 위성기반 기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UNIST는 이번 대형 연구사업 수주 성과로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기상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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