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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내년이면 AI가 새 지식 발견할 것"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

반도체 설계 개선점 스스로 찾고

신약 후보물질 조합 제안할 수도

올트먼 "초기에 베팅해야 승리"


“내년이면 제한적이더라도 완전히 새로운 지식을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나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AI 구축을 망설이지 말고 그냥 하세요(Just do it). 변화가 빠를 땐 초기 베팅하는 자가 승리합니다.”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CEO와 슈리다 라마스워미(오른쪽) 스노우플레이크 CEO가 2일(현지 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대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스노우플레이크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 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 기조연설 무대에서 “지난해 AI 발전의 변곡점을 지났고 향후 1~2년 동안은 숨막힐 정도로 발전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부분적이더라도 새 지식을 찾아내거나 자명하지 않은 사업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고 추후에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가능한 AI 과학자도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이면 AI가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학습’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지식을 발견해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재 AI 코딩 에이전트는 몇 시간 동안 일할 수 있는 인턴 직원 수준이지만, 이른 시일내 며칠 동안 일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엔지니어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전 모델로는 전혀 불가능한 일들이 가능해지며 우리가 갖고 있던 가장 어려운 문제를 그저 AI에 맡길 수 있게 된다”고 내다봤다. 복잡한 과정 없이 ‘현재 반도체 설계를 개선해줘’,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줘’ 같은 간단명료한 목적과 질문에도 AI가 모든 맥락과 데이터를 고려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또 과학 논문 수십만 건을 분석한 뒤, 신약 후보 물질 조합을 제안하거나 새로운 물리 법칙 가설을 정리하는 것도 현실화할 수 있다.

올트먼은 AI 변화 속도가 급격하기에 도리어 투자 ‘타이밍’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AI 모델 발전이 너무도 빠르기에 다음 모델을 기다리는 등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기술 발전 원칙상 상황이 빠르게 변할 땐 모든 것을 고려하며 전개를 기다리는 쪽보다는 가장 빠르게 반복(Iteration·SW 업데이트)하는 회사가 승리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까지는 신뢰성면에서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AI를 도입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많았으나 어느 순간 변곡점을 지났다”며 “내년에는 중요한 사업적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더 많은 AI 연산’을 꼽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했다.



오픈AI 설립 목적이기도 한 일반인공지능(AGI)의 ‘정의’에 대해서는 “중요치 않다”고 했다. 올트먼은 “5년 전 사람들에게 현재의 AI를 보여주면 대부분이 AGI라 할 것이지만 인류는 기대치를 조정하는 데 능숙하다”며 “AGI가 무엇인지, 도달 시기는 언제인지를 논하기보다는 현재의 ‘아름답게 지수적인’ AI 발전속도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과학 연구를 수행할 AI가 탄생한다면 그 어떤 AGI 테스트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행사에선 AI 발전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두 가지 요소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표하는 컴퓨터의 연산력과 풍부한 학습 데이터다. 현 AI 업계에서는 물리적인 인프라 공급난 외에도 학습 데이터 고갈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올트먼이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콘퍼런스 무대에 오른 이유기도 하다. 이날 올트먼을 초대한 슈리다 라마스워미 스노우플레이크 CEO는 “데이터는 AI 연료로 데이터 전략 없이 AI 전략은 없다”며 “훌륭한 데이터 위에서 가치를 추출하고 AI의 ‘마법’을 가능케 하는게 스노우플레이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베이스 스타트업 크런치데이터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관리를 돕는 자체 AI 에이전트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 외부 데이터를 손쉽게 끌어올 수 있는 ‘오픈플로우’, 구형 데이터의 클라우드 이전을 돕는 ‘스노우 컨버트 AI’ 등을 공개했다. 또 AI 에이전트 구축용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는 ‘저작권 마켓’도 소개했다.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2.19%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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