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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는 지역 공동체 중심…어르신 유심 교체도 도와드렸죠”

[우리동네 마을금고] <4>구로구 구로중앙

외환위기때 빼면 50년간 손실 '0'

지난해 금고 최고수준 4.5% 배당

배기택 구로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이 4일 서울 구로구 구로중앙금고 본점 앞에서 금고를 소개하고 있다. 신중섭 기자




1975년 6월 설립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서울 구로중앙새마을금고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다. 본점이 위치한 서울 구로구 고척1동은 주요 시중은행과 상호금융조합 13개가 각축을 벌이는 중에서 이뤄낸 성과다. 상당수 금고들이 실적 악화를 겪은 지난해에도 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인근 지역에서는 찾기 힘든 4.5% 출자 배당률을 기록했다.

구로중앙금고가 이처럼 탄탄한 경영을 지속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금융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배기택 구로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은 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마을금고는 단순히 돈을 맡기고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이웃을 돕고 연결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배 이사장은 1987년부터 33년간 금고 직원으로 일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관계형 금융과 경영 효율화에 힘을 쏟았다. 구로중앙금고는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3005억 원, 순자본비율 9.17%, 연체율 1.1% 등 우수한 경영 실적을 내고 있다. 구로중앙금고는 지난달 열린 새마을금고 창립 62주년 행사에서 중앙회장 표창을 받았다.



구로중앙금고가 이처럼 탄탄한 금고로 성장한 것은 단순 금융기관을 넘어 구로 지역 주민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하는 생활 속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고 당시 금고 직원들은 스마트폰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의 조합원들을 위해 유심 재설정과 유심 보호 서비스 신청을 일일이 도왔다. 배 이사장은 “임직원 대부분이 장기근속을 하며 오랜 시간 주민들과 소통해와 가족 같은 관계가 됐다”며 “자녀에게도 쉽게 말 못할 고민을 금고에서는 털어놓고 각종 일에 손발이 돼 드리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지역 맞춤형 환원 사업도 폭넓게 진행하고 있다. 명절마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과일과 떡국, 김치 등을 나눠주고 자율방범대와 새마을협의회에는 방범, 방역 차량을 지원해 주민 안전 귀가와 건강 지킴이 역할도 해왔다. 적십자회를 통해 장학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는 출생지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배 이사장은 앞으로 구로구의 모든 주민들에게 버팀목이 되는 것이 포부다. 배 이사장은 “지난해 저성장 금고인 구로3동 금고를 흡수합병한 만큼 구로 지역의 동반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등 진정한 생활 밀착형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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