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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생각없는 연준, 오히려 “몇 달 내 인플레이션”[데일리국제금융시장]

뉴욕증시, 다우·S&P500 하락마감 ‘혼조’

연준, 기준금리 동결, 연내 2회 인하 전망 유지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예고에 증시 하락 전환

중동 갈등 지속…“트럼프, 이란 공격 최종명령 보류”

국채금리·금 가격, 정세 혼란 속 보합세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한 트레이더의 뒤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앞으로 몇 달 내 인플레이션 상승 추세가 현실화하고 이에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으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동 긴장이 여전함에도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이후 주요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1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44.14포인트(-0.1%) 떨어진 4만2171.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5포인트(-0.03%) 하락한 5980.87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8포인트(+0.13%) 오른 1만9546.27을 기록하며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동결했다. 시장은 FOMC 시작 전부터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었던 만큼 시장의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연내 금리 전망도 이전과 같은 3.9%를 유지했다. 현재 기준금리(4.25~4.5%)를 고려하면 연내 0.25%포인트 씩 2차례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연준의 세부 경제 전망은 점점 더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물가 상승)을 가르켰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직전 1.7%에서 1.4%로 낮췄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의 올해 말 전망치는 지난해 3월 2.8%에서 3.1%로 높아졌다.

파월 “몇 달 간 관세 효과 더 많이 나타날 것…상황 지켜볼 것”


증시는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이 시작된 후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가 유통망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일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안정 추세를 보이는 것이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이 아니라 아직 지표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지금 소매점에서 팔리는 상품은 관세가 부과되기 전 수입된 제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를 낮추기보다 더 지켜볼 때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 수준이나 경제적 여파에 대한 기대치는 4월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한 상태”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관세 인상은 물가를 상승시키고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분간 우리는 경제의 향후 전개 경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그 후에야 정책 기조를 조정할지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관세에 따른 상당 수준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우려함에도 불구하고 기준 금리 인하 횟수를 한 차례로 줄이지 않은 대한 의구심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연준이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해 관망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표현일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프린시펄자산관리의 시마 샤는 “점도표에 어떤 변화가 있었다면 연준이 미래 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었을 것”이라며 “실제로는 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해 연준 역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WSJ “트럼프, 이란 공격 비공개 승인…최종 명령 보류 중”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갈등 양상은 지속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란 측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지 더 지켜보겠다며 최종 명령은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폭격에 더 가까워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실행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란 측은 미국 개입 시 포기보다 항전 의사를 표명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분쟁에 개입하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계속해서 교전을 벌였다. WSJ는 교전 발생 6일 째 이란의 사망자 수는 450명을 넘어섰고, 이스라엘에서는 이란의 공습으로 2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테헤란과 그 주변 지역 20곳 이상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했다. 여기에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및 미사일 생산 시설과 관련된 시설도 포함되었습니다. 군은 이번 공습에 이스라엘 전투기 60대가 투입되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긴장과 파월의 금리 관망기조가 겹치며 금과 국채 등은 큰 변동없이 마감했다. 10년물 미국 국채는 0.8bp(1bp=0.01%포인트) 오른 4.396%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중동 긴장에 하락하던 국채 금리(=국채 수요 증가)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면서 하락세를 줄였다. 국채 금리 금 선물 가격은 0.5% 가량 떨어진 트로이온스당 3391.1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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