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억 2000만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일렉시드’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이날 일본 단데라이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일렉시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단데라이온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작 ‘알사탕’을 제작한 실력파 스튜디오로, 일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자본 제휴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를 대표하는 제작진이 총출동한다. 연출은 ‘극장판 아이돌리쉬 세븐’, ‘허니 레몬 소다’ 등을 연출한 니시키오리 히로시 감독이 맡았으며, 시리즈 구성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쿠로다 요스케, 캐릭터 디자인은 ‘그리드맨 유니버스’의 사쿠라 미나미가 담당한다.
2018년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일렉시드’는 각성 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던 고등학생 서지우가 길고양이로 변한 세계 최강의 각성자 카이든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능력 배틀과 성장을 그린 액션 판타지 웹툰이다.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총 10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액션 장르에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애니메이션화 소식 공개를 기념해, 단데라이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이달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애니메 엑스포 2025’ 현장에서 ‘일렉시드’ 애니메이션 제작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애니메이션화를 기념한 특별 영상이 애니메 엑스포 내 웹툰 엔터테인먼트 부스에서 상영돼 팬들에게 단독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오리지널 웹툰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앞서 ‘입학용병’의 애니메이션화를 발표한 데 이어, 총 20개의 애니메이션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전지적 독자 시점’은 애니플렉스, 크런치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신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최고성장책임자(CGO)는 “일렉시드는 속도감 있는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이번 애니메이션화를 계기로 원작의 매력을 글로벌 팬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웹툰 IP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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