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직원들이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된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 홈플러스를 예외적으로 포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홈플러스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는 1일 “홈플러스만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민생회복지원금을 홈플러스 매장과 온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한마음협의회는 홈플러스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물류센터, 베이커리 등 전국 사업장에서 선출된 근로자 대표들로 구성된 노사협의체이자 직원 대의기구다.
협의회는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을 포함해 10만 명 이상의 생계가 달려있다”며 “다른 대형마트와 달리 홈플러스는 대기업 계열사도 아니고 회생 절차를 통해 법원의 보호를 받는 상황이지만, (대형마트라는 이유로)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시기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됐을 당시 매출이 15∼20% 감소했다”며 “이번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서 홈플러스가 또 제외될 경우 매출 급감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홈플러스는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어 오로지 매출을 통해서만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매출이 크게 줄면 운영 차질은 물론 정상화에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호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