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정부가 총 13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다만 쿠폰 사용처에 따라 업계의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1일 오후 2시 39분 이마트(139480)는 전 거래일 대비 9700원(11.36%) 오른 9만 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지주(004990)(8.63%) BGF리테일(282330)(4.79%) GS리테일(007070)(3.12%) 등 유통 관련주 대부분이 강세다.
이번 추경으로 국민은 1인당 15만~50만 원을 지원받는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년 만에 최고치인 108.7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대 수혜처로는 단연 편의점이 꼽힌다. 과거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편의점 매출이 급증한 경험이 있다. 최근 출점 포화로 12년 만에 분기 매출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겪던 터라 이번 소비쿠폰이 실적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사용처에서 제외돼 직접적인 수혜를 보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 개선에 따른 낙수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2021년 당시 백화점 매출은 24.1% 급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추경이 유통업 전반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내수 진작을 위한 추경 집행은 하반기 소매판매 시장 성장률을 5% 제고시킬 수 있는 큰 규모”라며 “유통업의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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