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우체국의 국제특급우편(EMS) 및 소형물품 해외배송 요금을 최대 40%까지 할인한다.
KOTRA와 우정사업본부는 국내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우편 서비스 요금을 할인하고, 수출 물류 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KOTRA 회원사는 EMS 및 EMS프리미엄을 12~4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K패킷과 등기소형포장물은 5~20% 할인된다.
EMS는 전세계 100여 개국, EMS프리미엄은 200여 개국에 발송할 수 있는 국제특송 서비스다. EMS는 민간 물류업체보다 완화된 부피중량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어 부피가 큰 제품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수출할 수 있다. K패킷은 20개국, 등기소형포장물은 210여 개국에 발송할 수 있으며 2kg 이하 소형 물품에 적합하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이 물류비 부담으로 수출을 망설였던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돌파구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우체국망을 통해 지방 소재 기업도 손쉽게 계약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의 국제우편 서비스는 발송 물량이 적고 다양한 국가로 소량 수출을 진행하는 중소기업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EMS 할인 혜택을 처음 적용받은 ㈜이든팜의 국제우편 발송 참관식도 열렸다. 이든팜은 미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의 바이어에게 샘플을 발송했다. 이든팜은 화장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전문기업으로, KOTRA의 수출 기업화 사업, 멘토링, 전시회 등 지원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전국 우체국 인프라와 국제우편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물류비 부담은 중소기업의 대표적인 애로사항 중 하나"라며 “국제 물류비를 낮춰 우리 기업이 더 쉽고 효율적으로 세계 시장에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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