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중견·중소기업의 채용 업무를 대행하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기업 회원을 위한 서비스인 '사람인 채용 센터'를 5일 출시했다.
사람인 채용센터는 기업회원이 채용 업무에 소모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인사 담당자들이 후보자 평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고는 원하는 인재의 직무와 담당 업무, 자격 조건만 넣으면 AI가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등록된 공고는 클릭 한 번으로 사람인, 코메이트, 고용24 등 원하는 플랫폼에 복수 게재할 수 있다.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지원한 후보자들도 간단한 등록 과정만 거치면 인사 담당자가 사람인 채용센터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후보자 평가는 여러 명이 동시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했다. 메인 화면은 한 눈에 여러 후보자별 전형 단계를 확인하고 관리하도록 보드 형태로 구성했고, 전형별로 AI가 자동으로 평가표도 생성해준다.
후보자와의 소통도 통합하고 자동화했다. 개별로 연락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여러 명에게 전형 일정을 안내 및 조율할 수 있고, 자동으로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일정도 보내준다. 인사담당자 구글 캘린더를 연동하면 평가자 일정을 보면서 면접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사람인 채용 센터는 디지털 기술로 기업들이 채용 트렌드도 적응하도록 돕는다. AI가 자동으로 기업 소개를 작성해주는 'AI 기업소개 생성' 기능이 대표적이다. 구직자에게 기업의 매력을 어필하는 '채용 브랜딩'을 하기 어려운 중견·중소기업들이 AI의 도움으로 기업을 홍보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인은 IT 활용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중견기업들이 최소한의 투자로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채용 업무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2023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 비율은 29.9%였지만 실제 활용률은 9.6%에 불과했다. 올해 조사에서도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은 35.6%로 대기업(65.1%)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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