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전문기업 이도가 제주 지역의 가축분뇨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도는 제주 동부 축산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설치사업의 설계·시공사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일대에 조성되며 총 사업비는 147억 원 규모다. 국비와 지방비 지원을 통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가축분뇨를 자원화하는 것이다. 이도는 하루 100톤 규모의 가축분뇨를 혐기성 소화 공정을 거쳐 바이오가스로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열병합발전 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폐열은 회수해 인근 축사 난방과 혐기성 소화조를 데우는 열원으로 재이용된다. 소화 과정에서 남은 액체는 고형물과 폐수로 분리된다. 고형물은 퇴비로 만들어지고, 폐수는 정화 처리 후 양돈 농가의 용수로 다시 공급되는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도는 이번 사업에 무약품 수처리, 폐열 회수 시스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설비 등 자체 보유한 친환경 기술력을 집약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악취 발생을 최소화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시설은 올해 착공해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정훈 이도 대표는 “이번 바이오가스 사업 신규 진출을 통해 환경 및 에너지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제주의 청정 브랜드 가치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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