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해킹 사고 보상책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7일 NH투자증권(005940)은 SKT에 대해 해킹 사고 보상책으로 올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목표가를 3% 내린 6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내년 회복세를 고려해 투자 의견은 '매수' 유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건의 보상으로 SK텔레콤은 약 9511억 원의 일회성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을 4월 이전 추정치였던 2조200억 원 대비 9240억 원 감소한 1조900억 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다만 이번 비용은 일회성에 가깝고 SK텔레콤이 이행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보상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제기된 이미지 실추와 가입자 이탈을 막을 수 있을 전망"이라며 "2026년 손익은 다시 회복될 것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폭의 손실에도 주당 배당금(3540원·배당수익률 6.5%)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 하방 안정성은 확보돼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도 영업이익이 약 38.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가를 기존 대비 약 7% 하향한 5만2000원으로 조정했다.
이찬영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경한 정부의 입장에 과징금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배당 유지 가능성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변수 해소 시점까지는 투자 관망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며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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