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7일 개장 후 강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5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6% 오른 32만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2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994억 원을 64.4% 상회했다.
다만 매출은 5조56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4% 증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따른 세제 혜택 규모는 4908억 원으로 전분기(4577억 원)보다 7%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4억 원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이 IRA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기록한 건 2023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상대적으로 견고했던 북미 고객사향 고수익 물량 증가에 따른 수익 개선, 에너지저장장치(ESS) 북미 현지 생산 개시,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출의 경우 유럽 완성차업체(OEM)들의 보수적인 운영 재고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ESS 생산지 조정 과정에서의 중국 생산 물량 축소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방 시장 수요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도 유럽 EV향 신규 케미스트리 제품 양산 개시, ESS 북미 현지 생산 본격화 등을 발판 삼아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과 고마진 프로젝트 중심의 EV 매출, 미국 현지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한 ESS 물량 조기 대응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고조정 이후 점진적인 재고 축적과 리튬인산철(LFP) 공급 개시 등으로 가동률 회복이 기대된다"며 "ESS는 견조한 수요 및 북미 공장 생산 본격화로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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