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200130) 대표가 콜마홀딩스(024720)가 제기한 회사의 실적 부진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7일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5년 간의 경영악화 및 실적부진 주장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는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며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61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윤 대표가 단독대표로 취임한 첫 해에 달성한 성과로, 실적 부진을 이유로 대표이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화장품 사업의 과거 실적도 언급했다. 과거 2018-2021년 화장품 사업이 부진을 겪는 동안 콜마비앤에이치가 그룹 내 가장 높은 외형성장과 최고 수익성을 시현했음에도, 화장품사업의 부진을 책임지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산업에서 하락 국면마다 경영진을 교체해야 한다면 어떤 경영진도 지속가능한 중장기 전략을 구축하기 어렵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콜마홀딩스가 그간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관리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수년 간 콜마홀딩스는 정기적인 대면 보고를 통해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요 사업 전략과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해 왔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신사업 제안과 투자 계획 또한 지주사 차원에서 대부분 반려됐다는 설명이다. 콜마홀딩스가 윤 대표의 경영실패 사례로 언급한 콜마생활건강도 윤동한 한국콜마(161890) 회장과 윤 부회장이 컨펌하고 그룹의 사전조율 아래 시작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윤 대표가 최근 수년 간 원료 포트폴리오 혁신, 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 생산·영업·SCM의 전반적 효율화 등을 추진하며 꾸준히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올 4월에만 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분기 전체 이익을 한 달 만에 달성하는 등 2분기부터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월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36억 원을 기록했다. 윤 대표는 올해 연간 경영계획 발표에서 매출액 63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 영업이익률 5%를 전망하며, 구조적 체질 개선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품질 중심의 ODM 전략으로 전환하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이뤄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에 대해 윤 대표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No.1 건기식 ODM 기업을 지향해온 콜마비앤에이치가 사회적으로 많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비록 수많은 외부적 제약과 도전이 있었지만, 창업주이신 회장님의 오랜 경영철학인 ‘우보천리(牛步千里)’를 다시한번 가슴깊이 되새기며, 콜마비앤에이치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흔들림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 “주주들과의 약속은 한치의 어긋남없이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