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LG엔솔, 美보조금 빼고도 흑자…캐즘 탈출 청신호

■2분기 잠정 영업익 4922억원

GM·테슬라 등 북미 공급 증가

전망치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

稅공제 제외 6개 분기 만에 흑자

하반기 LFP·46시리즈 생산 시작

신규제품 앞세워 추가 수주 기대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국내 1위 배터리셀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 2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북미 지역에서 고객사들의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돌파구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개선된 수익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제품인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46시리즈(지름 46㎜) 생산을 시작해 이익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2분기 매출액 5조 5654억 원, 영업이익 492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9.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52% 급증했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4%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은 금융투자 업계의 영업이익 전망치(3150억 원)를 훨씬 웃돌며 시장에 캐즘을 돌파하고 있다는 신호를 전달했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제공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상대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견고한 북미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배터리 물량이 증가하면서 AMPC 혜택도 늘어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AMPC 금액은 역대 최대인 약 4908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제외한 영업이익도 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4분기(881억 원) 이후 6개 분기 만에 보조금 없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최근 미국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ESS 사업도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계 최초로 지난달부터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재생에너지 기업인 테라젠·델타 등의 고객사에 공급을 앞두고 있다. ESS를 현지에서 생산하면 고율의 관세를 회피하는 동시에 물류비 등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공장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현지 ESS 배터리 수요에 적시에 대응해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좋은 성적을 냈지만 캐즘을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시장 환경이 다시 불확실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배터리를 앞세워 수주를 확대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우선 하반기에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의 전기차에 탑재할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 보급형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저가 배터리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이다.

양산을 앞둔 차세대 배터리 46시리즈는 매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공장에 46시리즈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테슬라 등 고객사와 공급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보다 출력은 5배, 용량은 6배 향상된 제품이다. 양산을 시작하면 전 세계 고객사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LFP 배터리와 46시리즈 양산을 시작으로 북미·유럽 등에서 추가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시설 리밸런싱, 공급망 개편, 공정 혁신 설비 자동화 등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LFP·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고 수요가 급증하는 북미 ESS 시장에서도 현지 생산능력을 갖춘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LG에너지솔루션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