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이 서울 마포구의 대형 오피스 빌딩을 매입해 그룹 통합 사옥으로 활용한다.
유진그룹은 리츠 전문 자산운용사인 유진리츠운용이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 빌딩의 매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최종 입찰금액은 약 1300억 원 수준이다.
해당 건물은 지하 6층∼지상 18층, 연면적 약 2만 2647㎡, 대지면적 1935㎡ 규모의 대형 오피스 건물이다.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교차하는 공덕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향후 신안산선 개통 시 총 5개 노선이 연결되는 '펜타역세권'으로 거듭나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그룹은 매입이 완료되면 현재 여의도 사옥을 떠나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 빌딩을 그룹 통합 사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유진그룹 본사와 계열사는 여의도, 용산, 마포 등지에 분산돼 있다. 그룹은 통합 사옥에 계열사를 집적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자산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는 유진리츠운용이 지난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인가를 받고 출범한 후 첫 투자 성과이기도 하다. 유진리츠운용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우량 자산 중심으로 부동산 금융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유진리츠운용 설립 이후 이뤄낸 첫 번째 성과로 회사의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입증한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리츠 사업을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자산과 공간, 콘텐츠가 융합된 선진형 디벨로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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