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몽골에서 현지 소매 유통 업계 최초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장 건립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물류센터는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부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1500평 규모의 기존 시설에 추가로 1000평 규모의 증축과 함께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몽골 CU는 총 700점의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물류 처리 능력(CAPA)을 확보해 전국 단위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조성했다.
기존에는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배송이 이루어진 반면 이번 증축을 통해 여러 도시들을 연결해 CU가 몽골 전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됐다. 향후 몽골 1000호점 시대를 여는 데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 물류센터는 이미 지난 2023년에 한국의 물류센터와 동일하게 스마트 창고 관리 시스템, 소분 분류 피킹 시스템, 디지털 분류 시스템 등의 최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점포에도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 발주 시스템을 도입해 상품 운영의 효율성과 정교함을 향상시켰다.
앞서 CU는 지난 2021년에 업계 최초로 몽골에 600여 점의 CAPA를 가진 간편식품 전문 제조 공장의 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1000여 점의 CAPA로 확대할 예정이다. CU는 해당 공장에 최신 취반 설비와 진공 포장기 등을 적용해 제품 생산력을 높였다.
CU는 2018년 8월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을 개점한 뒤 2024년 7월 400호점을 달성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점포 수는 약 490점으로 몽골 편의점 업계 1위를 차지했다.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 제2의 도시인 다르항을 포함해 헨티, 세렝게, 에르데네트 등 총 13개의 아이막(우리나라 시·도와 비슷한 행정구역 개념)에 다수의 점포를 개점했다. 올해 초엔 몽골의 스위스로 불리는 유명 휴양지인 홉스골에도 점포를 열었다. 수도권을 넘어 고속도로 휴게소를 공략해 지역 거점을 형성하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CU의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는 지난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뒤 지난해 상반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2018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후 사업국에서 흑자를 달성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김태한 BGF리테일 해외사업운영팀장은 “몽골의 1인당 GDP는 한국의 1/5 수준이지만 CU의 평균 매출은 한국과 유사할 정도로 몽골 전체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CU는 몽골 사업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전문적인 관리 체계와 최신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현재 몽골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160여 점, 카자흐스탄 40여 점으로 해외에 총 690여 점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미국 하와이 1호점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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