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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이혼한 전 남편 둘째 임신 "시험관 시술…동의 없었다"

배우 이시영. 서울경제 DB




배우 이시영(42)이 이혼 후 전 남편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을 받아 임신했다고 밝혔다.

이시영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 저는 임신 중"이라며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앞으로 일어날 오해와 추측들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시영은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다"며 "하지만 막상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긴 시간이 흘렀고, 이혼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자연스럽게 오가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모든 법적 관계가 정리되어 갈 즈음,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간이 왔다"며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받는 결정을 제가 직접 내렸다"고 전했다.

이시영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 "저는 늘 아이를 바라왔고, 정윤이를 통해 느꼈던 후회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으며,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 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쉽지 않았던 결혼생활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단 하나, 저에게 꽉 찬 행복과 희망과 감동을 주는 천사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모성애를 강조했다.

이시영의 전 남편인 조모씨는 같은 날 디스패치를 통해 "둘째 임신에 동의하지 않은 건 맞지만 둘째가 생겼으니 아빠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시영은 2017년 고깃집을 운영하는 요식업가 조씨와 1년여의 열애 끝에 임신 소식을 알리고 결혼했으나, 올해 3월 결혼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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