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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AC 압축성장" LG전자, 올해 데이터센터 매출 3배 키운다

액체냉각솔루션 CDU 처음 공개

칠러 사업 포트폴리오 잇단 확장

MS 등 빅테크와 기술 협력 논의

현지영업 거점 70개국으로 넓혀

2년 이내 매출 1조 달성 '자신감'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이 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냉난방공조(HVAC) 미디어데이에서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붐을 타고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속도를 내는 LG전자(066570)가 데이터센터용 솔루션 판매를 올해 3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초대형 냉방기 칠러는 2년 내 매출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LG전자는 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HVAC 미디어데이’에서 사업 방향을 소개하고 주요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칠러와 공조기 등 LG전자의 HVAC 솔루션을 찾는 고객사들의 핵심 방문 코스다.

가전제품을 주력 사업으로 삼아 온 LG전자는 최근 기업간거래(B2B)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HVAC는 데이터센터, AI 컴퓨팅 붐과 맞물려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 LG전자는 해당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해 말 HVAC 사업을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ES사업본부로 별도 출범시키는 등 의욕을 다져왔다.



LG전자는 이날 개발을 완료하고 납품을 앞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언론에 최초 공개했다. 액체냉각 솔루션은 기존 공랭식 대비 냉각 효율이 좋고 설치 면적은 좁아 데이터센터 채택이 급증하는 추세다. LG전자는 가정용 에어컨에 이어 1967년 칠러 사업을 시작한 후 상업·산업 시설은 물론 대규모 열 관리가 중요한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칠러 사업의 경우 2년 내 1조 원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겸 부사장은 “올 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리고 이를 발판으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어테크 기술과 연구개발(R&D) 전략으로 액체냉각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고객사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현재 액체냉각솔루션의 글로벌 ‘큰손’인 엔비디아의 공급망 진입을 위한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본부장은 “엔비디아뿐 아니라 여러 서버 제조기업과 협력이 중요한 사업”이라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빅테크와도 별도로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이 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냉난방공조(HVAC)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자사 액체냉각솔루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HVAC 시장의 경쟁이 날로 격해지는 상황에서 LG전자는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배정현 LG전자 SAC사업담당 겸 전무는 “가정용 에어컨 등과 달리 산업·상업용은 생태계나 지역 완결형 사업 구조가 중요하다”면서 “최근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나 비용 효율성이 놀라운데 그들이 더 치고 올라오기 전까지 지역 완결형 사업 구조를 완성해 격차를 더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위해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인 HVAC 아카데미를 LG전자는 연말까지 세계 70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카데미는 서비스·영업·엔지니어링 인력을 육성하고 현지 영업의 전초 기지로 활용된다. 지역별 환경에 특화된 솔루션 개발을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 극한 기후 지역에 연구소를 세우고 R&D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제품과 솔루션의 패키지화를 통해 ES사업본부 내 비(非)하드웨어 분야 매출 비중을 현재 10%에서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회사는 HVAC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접 분야에서 순차적 기업 인수를 검토해 사업 역량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LG전자는 유럽 HVAC 사업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인 OSO사의 지분 100%를 사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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