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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카타르 해양플랜트 수주전 돌입…'7조 잭팟' 노린다

■ 카타르에너지에 기술제안서

세계 최대 가스전 노스필드 사업

수주땐 4년 만에 압축설비 공사

美 맥더멋·印 라슨앤투브로 등

쟁쟁한 경쟁사와 계약 다툴 듯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329180)이 세계 최대 가스전인 카타르 ‘노스필드’의 해양플랜트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미국, 중국, 인도, 이탈리아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들이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히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사업을 따낼 경우 7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 업체인 카타르에너지가 최근 공고한 노스필드 확장 개발 프로젝트 관련 5차 해상 가스 압축 설비(COMP5) 사업 입찰에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글로벌 EPC 업체 4곳이 기술제안서를 제출했다. 나머지 3곳은 미국 맥더멋, 인도 라슨앤투브로(L&T) 그리고 이탈리아 사이펨과 중국 COOEC의 컨소시엄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이번 기술 입찰을 통과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개월 내 가격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스필드는 카타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세계 최대 비수반 천연가스전으로 카타르에너지가 개발과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노스필드의 천연가스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대형 가스 압축 설비를 잇따라 발주하고 있으며 이번 COMP5 프로젝트의 규모는 50억 달러(약 6조 82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COMP5의 사업 내용은 앞서 3월 L&T가 수주한 COMP4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COMP4는 압축·발전기가 탑재된 해상 설비, 가스 연소 설비 및 부대 구조물 등을 포함한 대규모 해상 압축 복합 플랫폼 2기에 대한 설계·조달·건설·설치(EPCI) 작업으로 구성됐다.

HD현대중공업은 그간 해외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한 해양 플랜트 사업을 여러 차례 수주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노스필드 계약을 따낼 경우 약 4년 만에 가스전 압축 설비 공사를 수주하는 것이 된다. HD현대중공업은 2021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미얀마 쉐 가스전 개발을 위한 5000억 원 규모 가스 압축 플랫폼 설계·조달·건설·설치·시운전(EPCIC) 사업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중동에서 1조 5400억 원 규모 가스전 해상 플랫폼 상부 구조물 1기 공급 계약을, 유럽에서 410억 원 규모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장치 개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카타르는 2030년까지 LNG 생산량을 연간 7700만 톤에서 1억 4200만 톤으로 2배 가까이 증산한다는 목표로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COPM5를 성공적으로 수주해 노스필드 외 다른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 플랜트 부문의 수주 목표를 18억 8400만 달러(약 2조6000억 원)로 잡았는데, 아직 누적 수주 규모(5월 기준)가 3600만 달러에 불과해 계약에 목이 마른 상황이다.

다만 이번 입찰에 참여한 다른 업체들의 경쟁력 역시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전인 COMP4 때도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 한화오션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인도 L&T가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COOEC와 컨소시엄을 이룬 이탈리아 사이펨의 경우 카타르의 해양 가스전 개발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왔으며 앞선 40억 달러 규모 COPM3 A·B 사업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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