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일 장마감을 앞두고 급락했다. 외국인들이 주식 매수와 관련한 달러화 매도(커스터디) 물량을 쏟아낸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내린 1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환율은 장 초반 1373.0원에 출발해 금통위 결과 발표 이후 횡보세를 이어가다, 마감 직전 하락폭을 키웠다.
전병철 NH농협은행 FX파생사업부 과장은 “장중 특별한 변수는 없었지만 마감 직전 외은 지점의 커스터디 매도세가 환율 급락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 역시 “정확한 수급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오늘 외인 주식자금 쪽에서 커스터디 매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5% 내린 97.3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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