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기술특례상장한 인투셀(287840)이 코스닥 입성 한 달 반 만에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 해지라는 악재를 만났다. 특허 이슈에 휩싸이며 인투셀 주가는 급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인투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90%(1만 50원) 하락한 2만 87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낙폭을 29% 넘게 확대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전날 인투셀에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중국 기업이 인투셀의 '넥사테칸3(NxT3)'와 같은 구조의 약물 특허를 먼저 출원했다는 이유에서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특허 미확보 또는 제3자 특허를 침해할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며 "더 이상 넥사테칸을 활용한 ADC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함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약물은 30종 이상의 넥사테칸 시리즈 약물 중 NxT3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이 사안에 대해 “출원 후 18개월 동안 공개되지 않는 비공개 특허 출원 기간에 발생한 문제"라며 "고의적 침해는 아니며 통상적인 특허 검토로는 검출이 어려웠던 이슈”라고 평가했다.
인투셀은 지난해 10월 에이비엘바이오와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인투셀의 ADC 플랫폼을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단일·이중항체 기반 ADC 개발에 적용하는 내용이다. 이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계약 변경이 아닌 해지를 선택한 것에 대해 "계약금 반환 청구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투셀의 다른 플랫폼 기술에 대해 이슈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인투셀은 2023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투셀은 고유 링커와 약물 기술을 제공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대 5개 타깃에 대한 ADC 물질을 제조해 특성을 평가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