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약 4년만에 장중 32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도 12거래일만에 800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전날 대비 29.98포인트(0.94%) 오른 3213.21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넘어선 것은 장중 기준 2021년 9월 7일(3200.07)이 마지막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9월 6일에 3200선을 넘었다. 코스피는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28포인트(0.91%) 오른 804.98로 지난달 25일(803.93) 이후 12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위협’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 수입품 관세율을 5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고 이에 브라질도 50% 맞불 관세 부과 방침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정치적 수사에 가깝다는 의견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율 상향을 발표한 뒤 연이어 계획을 철회하는 모습을 비꼰 신조어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늘 물러난다)’가 생길 만큼 미국발 관세 이슈에는 시장 내성이 생겼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34포인트(0.43%) 오른 4만 4650.6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0포인트(0.27%) 상승한 6280.46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33포인트(0.09%) 오른 2만 630.66로 거래를 마쳤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종가 기준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