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그룹이 국내 주요 대학 및 인터넷 기술 기업 등과 손잡고 한국 방위산업을 지켜낼 ‘소버린 인공지능(자국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한화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에 이미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10일 서울대·포스텍·네이버클라우드 등 10여 개 대학 및 AI 선도 기업과 ‘국방 AI 기술자립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MOU를 맺은 대학 및 기업과 함께 대공 방어를 위한 미래형 전장 상황인식 AI 모델에 관한 연구개발(R&D)에 착수한다. 군이 실시간으로 위협을 분석하고 최적의 무기체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데이터 실시간 수집 및 위협 분석·식별 △AI 지휘결심 지원 등의 인공지능 모델과 의사결정 체계를 국내 기술로 최적화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방산업체인 노스롭그루먼과 차세대 대공 방어 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대한민국 자체 국방 AI 모델을 확보하고 자주권과 직결된 국방·산업 안보에 있어 해외 의존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국방 AI는 해외 기술에 의존할 경우 기밀 데이터 유출, 한국 맞춤형 솔루션 구현 한계 등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박성균 한화시스템 DE 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 수준을 넘어 국내 AI 기술의 독립과 자생적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출발점” 이라며 “앞으로도 한화시스템은 K방산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해 미래형 전장 기술이 빠르게 현장에 적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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