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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90% “관세 15% 넘으면 못버텨”

■한경협 150개사 설문

하반기 수출은 1.6% 감소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각으로 8일 새벽 1시부터 무역 상대국들에 소위 ‘상호관세’의 세율이 적힌 서한을 순차적으로 보내겠다고 밝힌 가운데 7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수출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15%를 넘기면 감당하기 어려운 경영 위협에 직면한다고 답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시장조사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수출이 주력인 기업(15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1.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철강(-5.0%)과 석유화학(-2.2%) 등의 수출 감소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트럼프 2기 관세정책(53.3%)’이 수출을 위협할 최대 요인이라고 답했다. 이어 ‘글로벌 저성장으로 인한 수요 침체(14%)’ ‘미중 통상 갈등 심화(12.7%)’ ‘원화 강세(8.7%)’ 순으로 위협 요인을 꼽았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은 다음 달 1일 미국이 25% 상호관세를 발효해 경영이 막다른 길에 내몰릴 것으로 우려했다. 기업 92%가 미국의 관세 인상률이 15%를 넘으면 “감내하기 어렵다”고 했고 응답 기업의 절반(50%)은 관세율이 10~15%만 돼도 “감당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기업들은 원가 절감(33.7%)과 수출 단가 조정(33.2%), 해외 현지 생산 확대(14.7%) 등으로 관세 위협에 대응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미국 정부와 통상 협정을 통한 관세 부담 완화(37.0%)’와 ‘법인세 감세, 투자 공제 등 세제 지원 확대(18.7%)’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수출기업의 비교우위를 반영한 통상 협정과 수출 지역 다변화, 수출 경쟁력 제고를 통한 제도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FKI 타워 전경. 사진제공=한경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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