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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PE 블라인드펀드, 반년 만에 3000억 확보 [시그널]

3분기까지 최대 5000억 결성 전망

산은서 1000억…소재·K컬처 주목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NH투자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본부가 출범 이래 최대인 4000억 원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는 대형 펀드) 자금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자 작업에 돌입한 지 반년 만에 3000억 원을 모집해 이르면 9월께 펀드를 결성할 전망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 PE가 올 초부터 진행 중인 4000억 원 목표 블라인드 펀드에 3000억 원을 확보했다. 4000억 원은 2016년 NH투자증권에 PE 본부가 출범한 후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치인 NH뉴그로쓰(2200억 원·2018년)펀드의 2배에 가깝다.

이번 펀드의 핵심 투자자는 KDB산업은행이다. 산은은 5월 혁신성장펀드 중형부문에 NH PE를 낙점하고 약 1000억 원을 출자한다. IBK기업은행, 새마을금고 등도 출자자 명단에 오를 예정이다. NH PE는 3분기 열리는 연기금 출자사 선정에 도전할 계획이어서 최종 펀드 규모는 5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

이번 펀드 조성은 오광준 NH PE 대표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오 대표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다음부터 결성될 펀드에는 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펀드를 책임지고 운용할 수 있는 시기까지만 활동하겠다는 본인 의지가 반영됐다. 오 대표는 농협중앙회 신용사업부에 입사해 2009년 농협은행 PE를 설립하고 현재 NH PE로 키워냈다.



첫 투자 대상을 고르는데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문태곤 NH PE 상무가 혁신 성장 분야의 소재 강소 기업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끄는 만큼 K-컬쳐 관련 기업 투자를 고려 중이다.

이번 펀드까지 결성되면 NH PE가 운용하는 펀드는 총 12개가 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NH PE가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11개로 약정액을 모두 합하면 1조 4042억 원이다.

NH PE는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농협은행 PE와 우리투자증권 PE를 합쳐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NH PE와 같은 금융기관 소속 PE는 독립계 PE에 비해 성과가 저조하지만 NH PE는 상대적으로 활발한 펀드 조성과 투자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NH PE의 전체 펀드 약정액 중 NH 계열 자금은 10%로 나머지는 모두 외부에서 조달했다. 지금은 NH투자증권 산하에 있지만 앞으로 독립 법인으로 운영될 가능성도 크다. IB 업계 관계자는 “NH PE의 모든 투자는 본부 핵심 운용역이 결정하며, 독립성이 보장되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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