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 신청을 줄줄이 중단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8, 9월 이뤄질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상품 판매를 이날부터 중단했다. 판매 제한 대상은 수도권 지역 대출로 한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분기별 가계대출 한도 관리를 위해 대출 모집인 채널의 수도권 물건지 주택담보대출 추가 모집을 중단했다”면서 “이달 15일까지 접수된 대출은 정상적으로 대출이 실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지역에 상관없이 대출모집인을 통한 8월 실행 주담대 전세대출 접수를 이날부터 전면 중단했다. 앞서 7월 실행 건을 이달 7일 중단한 데 이어 대출 관리 조치를 한 단계 강화한 것이다.
NH농협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취급 한도를 월별로 관리하고 있는데 9월 실행 분까지 한도가 모두 소진된 상태다. 앞서 기업은행도 8∼9월 이뤄질 주담대의 대출모집인 접수를 막은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올 하반기 대출 한도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하면서 대출을 전처럼 취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모집인을 통한 대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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