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유한양행(000100)의 목표주가를 1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처방 증가와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라즈클루즈의 출시 국가 확장 및 '아미반타맙SC' 병용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MARIPOSA 임상연구의 최종 생존기간중앙값(mOS) 결과 발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선호의약품 등재, 유한화학 원료의약품(API) 추가 수주 등 다수의 모멘텀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 원,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유한양행의 전거래일(14일) 종가는 11만1400원이었다.
라즈클루즈는 유한양행이 오스코텍(039200)으로부터 도입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에 기술수출하고 상업화에 성공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해외 제품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841억 원, 영업이익 41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6%, 125.5% 늘어난 규모다.
이희영 연구원은 “해외사업부 물량이 일부 3분기로 이연되면서 기존 추정치 대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2분기 라즈클루즈의 일본 출시 관련 마일스톤과 러닝 로열티를 포함해 269억 원 상당의 금액이 유입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라즈클루즈 처방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글로벌 원료의약품품(API) 위탁개발생산을 담당하는 유한양행 자회사 유한화학도 또다른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유한화학은 지난 5월 22일 길리어드와 약 888억 원 규모의 HIV 치료제 API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작년 9월 수주(약 1077억 원)에 이은 두번 째 대형 계약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 설비 투자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공급망 재편 및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며, 향후 고마진의 해외사업부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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