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먹는 비만 치료제 개발사인 미국 멧세라(metsera)에 1억 350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멧세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이고 파트너사인 디앤디파마텍(347850)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93% 오른 14만 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올해 4월 16일 4만 9300원까지 하락했다가 3개월 만에 192.3% 상승했다. 케어젠(214370)(12.09%), 펩트론(087010)(22.27%) 등 다른 비만 치료제 관련 종목들도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한동안 잠잠했던 비만 치료제 테마주가 모처럼 들썩인 것은 알파벳이 1억 3500만 달러를 투자해 멧세라 지분 4.72%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알파벳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로 프레시워크(14.5%), 암홀딩스(13.3%), AST스페이스모바일(12.9%), 레볼루션메디신(9.3%)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뉴욕주 공무원연금펀드도 멧세라 주식을 신규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멧세라 주가는 14일(현지 시간) 8.12% 상승 마감했다.
멧세라는 공식 출범 9개월 만인 올해 1월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이 44억 6000만 달러(약 6조 원)로 경쟁사인 바이킹테라퓨틱스(35억 5000만 달러)를 단숨에 넘어섰다.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한 멧세라는 국내 업체인 디앤디파마텍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기반의 먹는 비만 치료제와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 중이다.
멧세라를 편입하는 비만 치료제 ETF도 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는 멧세라 비중이 7.5%로 네 번째로 많이 담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9.5%로 멧세라를 담지 않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3.3%)’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2.1%)’ 대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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