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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다음 주자는 이것…수협X오리온, 업무협약 체결

김 가공 합작법인 설립 MOU

연내 TF 구성·공장신축 추진

노동진(왼쪽) 수협중앙회장과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이 17일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김 산업 고도화 등을 목적으로 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수협중앙회








수협중앙회(수협)와 오리온(271560)이 K수산물의 글로벌 활성화를 위해 김 가공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수협은 17일 오리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연내 태스크포스(TF) 구성과 공장 신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측이 국산 김 스낵 같은 프리미엄 수산식품 브랜드를 공동 개발하고 어업인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협의 원물 공급력·수산업 네트워크와 오리온의 식품 가공·글로벌 유통 역량을 결합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8%에 달하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탄탄한 글로벌 생산·영업망을 갖추고 K푸드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합작법인에서는 △고부가가치 수산물 상품화 △공동 제품 개발 및 브랜드화 △수산물 가공 제품의 해외 유통 판로 확대 △생산 기반 조성 등을 협력한다.

협약은 수협이 오리온 측에 먼저 제안하며 이뤄졌다. 수협은 이를 통해 물김 폐기량을 줄이고 김 가공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물김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제때 가공할 수 있는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관이 어려운 물김의 특성상 마른 김으로 가공하지 않으면 그대로 폐기된다.

수협에 따르면 올해 1월 1~15일 보름간 물김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지만 김 최대 산지인 전남에서만 1200톤 넘게 버려졌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공장 건립 등 물김 생산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 김 산업을 고도화하고 수산 가공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법인 설립 방식·출자 구조·제품 기획·공장 설계 등 TF 운영을 위한 의사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에 합작법인을 출범해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2027년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뿐만 아니라 향후 수산 가공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협력은 수협이 가진 수산물 원물 공급 역량과 오리온의 글로벌 식품 가공·유통 전문성이 결합된 매우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국내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는 물론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한국 수산물의 가치와 맛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은 “국산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수협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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