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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경쟁 치열한 K디스플레이, 소부장과 힘합쳐 XR 등 新시장 공략을”

제12회 소부장미래포럼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발표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1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12회 소부장미래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기혁기자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확장현실(XR) 등 신(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위해 소부장 업체들이 더욱 기술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우수한 연구진 확보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1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12회 소부장미래포럼’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재와 미래 :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전 대표는 현재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중국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녹록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세 공정 위주인 반도체와 달리 디스플레이의 경우 비교적 공정이 단순한 탓에 중국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따라잡을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박 전 대표는 “현재 디스플레이의 주요 전방 산업인 TV 시장은 갈수록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보니 디스플레이 업체도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에 놓여 있다”며 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 정체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신 시장 개척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XR이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꼽혔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XR기기를 선보이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계도 시장 확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XR, 로봇 등 신산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LED 등 기술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과 소부장 업계 간 협력이 더욱 긴밀해져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마이크로OLED나 마이크로LED 등 기술을 장기간 연구할 수 있는 연구진이 많아져야 하고 특히 소부장 기업은 작은 기술 영역에서 깊은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자가 흥미있게 연구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의 방향성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한국은 아직도 테크 로드맵을 기준으로 연구개발(R&D)을 한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마켓 로드맵을 마련해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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