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솔루션(086820)은 미국 생명과학 기술기업 프로비우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동물시험을 대체하는 새로운 분석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프로비우스는 스탠퍼드대 출신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분사(스핀아웃)한 회사다. 10년 이상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 국방부, 스탠퍼드대, 미국 중소기업청 중소기업혁신연구(SBIR) 프로그램, 유수 벤처캐피털(VC) 등에서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받았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QES 분석 플랫폼’은 간 독성 및 주요 바이오마커를 고정밀로 정량하는 데 성공했고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역량을 입증했다. 시약이나 전처리 없이 최소량의 샘플만으로도 수백 개의 바이오마커를 30분 이내에 동시 분석해 기존 분석 기법 대비 더 빠르고 정밀한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QES 플랫폼의 특징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3D인체조직모델과 QES 기술을 결합한 독성 및 바이오마커 예측 성과 극대화 △임상 및 동물시험의 AI 분석 기반의 시험, 분석방법 개발 △인체조직모델과 QES를 결합한 동물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첨단시험기술 개발 등 구체적인 사업협력을 모색한다. 바이오솔루션은 세포치료제 및 동물시험대체 제품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비우스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급성장하는 바이오 AI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바이오솔루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제협력개발기구 테스트가이드라인(OECD TG)에 등재되고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보유한 3D 인체조직모델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피부 및 각막 모델뿐 아니라 호흡기, 간 오가노이드 등 다양한 조직 기반 독성 시험법을 개발 및 운용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환경부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인증도 보유했다.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는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AI 분석 기술에 강점을 가진 프로비우스의 협업은 최근 비임상시험에 AI 기술과 동물대체시험법 도입을 요구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방향에 부합한다”며 “미국 중심의 글로벌 관세 및 바이오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프로비우스와의 협업은 당사 제품의 북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비우스의 공동창업자인 임마뉴엘 케비 최고경영자(CEO)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인체 조직 모델을 생산하는 바이오솔루션과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프로비우스의 협력은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생물학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 시험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솔루션과의 R&D 파트너십으로 AI 기반 정밀의료와 독성 예측 분야에서 함께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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