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병원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이제는 보험도 필수 같아요.”
1500만 반려동물 양육 시대를 맞아 펫보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차별화된 담보와 할인 혜택, 이색 마케팅으로 반려인들의 선택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이달 ‘설채현·이기우의 세이브펫플랜’ 다이렉트 펫블리 반려견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만 해도 은퇴한 119 구조견에게 건강검진비 1만 원을 기부하는 사회공헌 마케팅이 특징이다. 담보 구성도 다양하다. △개물림사고 벌금 △행동교정훈련비(맹견 제외) △반려견 위탁비용 등을 보장하며, 특히 ‘행동교정훈련비 보장’ 담보에 대해 9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했다.
실제 펫보험 시장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펫보험을 판매하는 9개 손보사의 보유 계약 건수는 2024년 5월 말 기준 19만 619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만 9837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도 274억 원에서 469억 원으로 72% 늘었다.
이에 NH농협손해보험은 실손의료비 보장을 강화한 모바일 전용 상품 ‘NH다이렉트펫앤미든든보험’을 내놨다. 상해·질병 치료는 물론 구강질환, MRI·CT 검사, 이물 제거 등 청구 빈도가 높은 항목을 담았다. 보험료 할인도 눈길을 끈다. 동물등록증을 제출하면 2%, 반려동물을 2마리 이상 키우면 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메리츠화재는 병력이 있는 반려동물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형 상품을 제공한다. 캐롯손해보험은 월 9900원으로 연간 최대 50만 원까지 실손 보장하는 멤버십형 보험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이제 펫보험도 생활 필수품이 될지 모른다. 다양한 상품의 보장 범위와 할인 혜택을 꼼꼼히 비교해 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