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006280)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혈액제제 및 백신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주요 자회사들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GC녹십자는 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00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4억 원으로 55.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27억 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주요 사업 부문별로는 △혈장분획제제 1520억 원 △백신제제 1029억 원 △처방의약품 1061억 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부문 308억 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핵심 성장 동력으로는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꼽힌다. 미국 시장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백신 부문에서는 수두 백신 ‘배리셀라’가 신성장 동력으로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고 처방의약품 중에서는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자회사들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GC셀은 2분기 매출 430억 원을 기록했고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주요 사업 부문 회복세와 함께 연구개발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GC녹십자엠에스(142280)는 진단키트, GC녹십자웰빙은 주사제 중심의 사업 호조로 각각 매출 성장과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경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주력 사업 부문의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북미와 중남미, 아시아 지역에서의 시장 확대와 함께 백신·혈액제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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