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세다. 7월 소비자 물가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13일 오전 8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88% 오른 11만 9950.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상승률은 더욱 가파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8.31% 오른 4570.02달러, 엑스알피(XRP)는 4.06% 상승한 3.266달러, 솔라나(SOL)는 9.52% 상승한 191.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0.14% 내린 1억 6415만 3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2.88% 상승한 625만 5000원, XRP는 1.36% 오른 4471원, SOL는 5.78% 상승한 26만 1700원이다.
금리 인하 기대 확산 속에 뉴욕증시와 가상화폐 시장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졌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3.52포인트(1.10%) 오른 4만 4458.6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2.31포인트(1.13%) 오른 6445.76, 나스닥 종합지수는 296.50포인트(1.39%) 상승한 2만 1681.90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각각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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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6월과 같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8%)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에 힘을 보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은 94%로 나타났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2포인트 내린 68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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