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의 흥행을 자신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12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이온2’에 대해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자신감이 우선하고 있다”며 “아이온2의 테스트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아이온2를 한국과 대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온2는 아이온 시리즈를 정식 계승했다. 원작 ‘아이온: 영원의 탑’은 200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인기 IP다. 엔씨소프트는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논타깃·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자동전투 기능을 제외했다. 박 대표는 아이온2 수익모델(BM)에 대해 “다음 달에 생방송을 통해 출시 일정 등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지만, 플레이어 대 환경(PvE)에 초점을 맞췄고 리니지라이크(리니지류 게임)처럼 바로 플레이어 간 전투(PvP)를 하는 게임은 아니다”며 “페이투윈(결제할수록 강해지는 구조) 요소는 경우에 따라 들어갈 수 있지만 과도하지는 않고 배틀패스나 커스터마이징, 스킨(치장용 아이템)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에는 ‘브레이커스’·'타임테이커스'·'LLL'과 스핀오프 게임 4종 등 7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박 대표는 "원래 올해 예정이었던 브레이커스는 내년 1분기로 조정했고 타임테이커스는 2분기, LLL은 내년 3분기로 정했다"며 “개발 상황이 지연됐다기보다는 퍼블리싱 일정을 재배치하는 과정”이라며 “다만 락스타게임즈의 'GTA 6'가 언제 나오는지에 따라서는 좀 더 변동될 수 있겠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택탄’의 개발을 중단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 출시를 위한 평가의 허들을 높인 결과 핵심 멤버들이 현재 게임을 드롭(취소)하고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내부 스튜디오든 외부 스튜디오든 철저히 데이터에 기초해서 게임성을 평가하고 진척도를 관리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드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엔씨소프트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5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58억 원이었는데 160.3% 상회한 것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레거시 IP들의 매출 반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매출은 382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순손실은 360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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