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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산업연 "15% 관세에 총수출 1.9% 감소 전망"

"대미 수출 10% 감소할 것"

7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1.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말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미국이 대한국 상호 및 자동차 품목관세를 당초 예고했던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지만 실효 관세율이 0%대였던 기존보다는 관세율이 대폭 오른 만큼 수출기업이 받을 타격은 여전히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연은 최근 관세 협상에 따른 수출 전망치를 분석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주요 산업 협회에 공유했다.



산업연은 먼저 올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이 전년보다 약 126억 달러(약 17조 4300억 원)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25% 관세 부과 시나리오에서 산업연이 예상했던 감소율 15%보다는 5%포인트 가량 완화됐지만 지난해 대미 수출액이 1278억 달러(약 176조 8400억 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하는 셈이다. 산업연은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와 볼트·너트 등 50%의 품목관세가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 상품이 다수 포함된 기계류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실적 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총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8.7%에 이르기 때문이다. 산업연이 미국의 대한국 15% 관세를 기준으로 추정한 총수출 감소율은 1.9% 수준으로 파악됐다.

다만 산업연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황과 같은 산업·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 실적이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상품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4% 감소에서 1.2% 증가로 대폭 상향했다. 산업연 관계자는 “산업연의 이번 분석은 관세 협상에 초점을 둔 결과”라며 “KDI가 전망치를 대폭 상향한 것은 기존에 반도체 경기 호조세를 보수적으로 측정한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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