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신가전 ‘에어로캣타워’가 반려묘 집사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캣타워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이색 제품으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이동형 스크린 ‘스탠바이미’에 이어 또 한 번 이색 가전 행보를 이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캣타워는 정식 출시 전 일본에서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액의 4배를 초과 달성했다. 당시 목표액은 59만엔(약 551만원)이었지만, 최종 펀딩액은 260만엔(약 2430만원)을 넘어섰다. 국내 판매가는 약 109만원으로, 물량은 많지 않지만 업계는 “출시 전부터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펫 가전은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59억달러(약 8조1538억원)로, 2034년에는 353억달러(약 48조7528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9.5%에 달한다.
하지만 반려동물 특화 가전은 아직 제품군이 많지 않아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중국 에코백스의 로봇청소기 ‘디봇 X8프로 옴니’, 로보락 ‘사로스 Z70’처럼 반려동물 회피 기능을 넣은 제품은 있으나, 반려동물을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가전은 드물었다.
LG전자는 이 틈새를 ‘편리미엄’ 전략으로 공략했다. 에어로캣타워는 고양이 전용 캣타워에 공기청정 기능을 더해, 털 날림이 잦은 반려묘 가정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한다. 여기에 온열 기능(고온 39도·저온 34도)과 체중 측정 기능을 탑재해 고양이와 집사의 니즈를 모두 잡았다.
또한 LG 씽큐 앱과 연동돼 온도 조절, 시간 설정, 체중 변화 추이(1주·1개월·1년 단위)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 구매자의 절반가량(약 48%)은 구독 서비스로 이용 중이다. 구독 이용자는 전문가 관리와 무상 수리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외 모두 소비자 반응이 좋다”며 “건강과 직결된 제품 특성상 전문 케어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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