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슬레저 대표 브랜드인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올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내며 시장 성장세를 끌어올렸다. 내수 침체로 인해 패션 업계 전반이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양 사는 안정적인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안다르는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액 891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2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358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 국내 애슬레저 1위 자리를 지켰다. 영업이익률은 15%를 기록했다.
안다르는 이같은 고성장의 배경으로 제품 경쟁력을 꼽았다. 독자 개발 원단을 적용한 제품 매출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러닝웨어·라운지웨어·비즈니스 애슬레저·스윔웨어 등 카테고리 다각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매장을 중심으로 7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의 평균 구매액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젝시믹스는 매출액 746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9%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856% 성장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10.1%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젝시믹스는 4월 선보인 이너웨어 신규 제품군 ‘멜로우데이’와 6월 출시한 이너 티셔츠 ‘쿨모션’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러닝·스윔웨어 등 전문 제품군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과와 함께 북미 시장 매출 비중도 확대됐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었으며 일본과 중국 매출은 각각 51%, 33% 증가했다. 2분기에만 2개 매장을 오픈한 몽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91% 급증했다.
양 사는 올 하반기 품질 개선과 카테고리 확장,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공통 전략 속에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안다르는 싱가포르 대표 복합 쇼핑몰 ‘비보시티’에 3번째 매장을 열 예정이며 일본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올 3분기 중으로 미국 시장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꾸준한 제품 R&D 투자와 카테고리 다각화로 안다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한 것이 최대 실적으로 나타났다”며 “K애슬레저 1위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전 세계 고객들에게 더욱 진화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젝시믹스 역시 다양한 소재와 기술력을 강점으로 제품군을 강화하며 하반기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획전을 진행했음에도 각종 비용 효율화와 사업 다각화에 힘쓴 덕분에 고무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판관비 관리를 통한 수익성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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