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국정기획위원회가 제시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과 관련한 최선호 섹터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조선, 방산, K-콘텐츠, 고배당 테마주를 꼽았다.
박기훈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요 과제 범위는 사실상 전 산업을 망라한다"면서 관건은 재원이라면서 "정부는 향후 5년간 약 210조 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중 94조 원은 세입 확충, 106조 원은 지출 절감, 10조 원은 민간 투자 재원을 활용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라며 "하지만 7월 31일 발표된 새로운 세제 개편안을 보면 연간 세수 증가 효과는 약 8조 2000억 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 계산으로 연간 약 40조 원의 재원 가운데 세입 확충, 지출 절감 모두에서 절반 정도의 자금 조달 한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모든 산업에 동시다발적인 투자보다는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가 선제적으로 지원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정운영 과제 내 12대 중점 전략과제에 포함되면서 세제 개편안에서도 강조된 AI 반도체, 조선, 방산, K-콘텐츠, 고배당 테마"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아울러 그는 "중장기적 성장성은 크지만 단기 정책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는 미래 산업(바이오, 로봇, 우주), 기후 에너지(원전, 전력기기, 재생에너지)"를 차선호주로 제안했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국정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란 국가 비전을 토대로, '경청과 통합', '공정과 신뢰', '실용과 성과'란 3개 국정 원칙을 제시하고 123가지 국정과제를 제안했다.
경제 분야 주요 내용으로는 AI고속도로와 독자 AI 생태계 구축, 차세대 AI반도체·원천기술 선점, 최고급 AI 인재 확보 등 AI 기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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