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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리포트] 가상화폐 시장 흔드는 트럼프家…크로노스(CRO), 일주일 새 2배 폭등

트럼프미디어, 크립토닷컴·스팩 합작 전략비축 법인 설립

국내 투자자 매수세 집중…업비트·빗썸 거래 비중 40%

트럼프 이해상충 논란…"기회 때마다 단기차익 노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알려지며 가상화폐 크로노스(CRO)가 최근 일주일 새 두 배 넘게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고 사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29일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CRO 가격은 0.2979달러로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일주일 전보다 108.61% 급등한 수치로 코인마켓캡에 등재된 전체 가상화폐 가운데 주간 상승률 1위에 해당한다.

29일 오후 1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 일주일간 크로노스(CRO) 가격 추이


일주일 전 0.1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CRO가 불과 7일 만에 두 배 넘게 치솟으며 시가총액은 53억 달러(약 7조 3590억 원)에서 100억 달러(약 13조 8850억 원)로 불어났다. 가상화폐 시총 순위도 27위에서 18위로 올라섰다.

CRO의 이번 급등은 트럼프 미디어 그룹이 26일 크립토닷컴, 나스닥 상장 스팩 기업 요크빌 어퀴지션과 함께 CRO 재무전략 기업 ‘트럼프 미디어 그룹 CRO 전략’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법인은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CRO 전략 비축 상장사를 목표로 한다. 초기 자산으로는 발표 당시 10억 달러 상당의 CRO 63억 개와 현금 2억 달러 등을 편입했다. 향후 50억 달러 규모의 CRO 추가 매입 계획도 내놨다.

트럼프 미디어는 이와 별도로 CRO 전체 공급량의 약 2%에 해당하는 6억 8500만 개의 CRO를 직접 매입한다. 자사 소셜미디어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도 CRO를 플랫폼 토큰으로 도입해 플랫폼 내 보상·결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크립토닷컴은 트럼프 미디어 보통주 5000만 달러어치를 인수하며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CRO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된 CRO의 약 31%가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해 단일 거래소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빗썸 거래량까지 더하면 전체 거래의 약 40%가 한국 거래소에서 이뤄진 셈이다. 시총이 일주일 만에 두 배 가까이 확대되면서 상위 10권 가상화폐 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CRO 가격은 여전히 2021년 메인넷 출범 직후 기록한 사상 최고가(0.965달러)에 비해선 약 68%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9일 코인마켓캡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CRO 24시간 거래량의 31.56%를 차지하며 단일 거래소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를 활용해 개인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이해상충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가상화폐를 대량 매입·보유하는 전략이 각광받는 가운데 트럼프 일가가 또 한 번 이 흐름에 편승해 추가 수익을 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와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발행한 밈코인 발행·거래 과정에서 가격 조작과 내부자 거래 의혹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토큰 대규모 보유자들에게 저녁 만찬을 제안하기도 하며 토큰 가격 끌어올렸고 이후 급락이 뒤따르며 투자자 피해가 컸다. 트럼프의 또 다른 가상화폐 투자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역시 올 2월부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미국 뉴욕매거진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단기 차익을 노려왔다”며 “밈코인, 스테이블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 손쉬운 수단으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이번에는 전략적 코인 비축이라는 방식으로 손을 뻗쳤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상화폐 사업에 더욱 깊숙이 발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 투자자는 “내 가상화폐 포트폴리오가 정치인 발언에 따라 출렁인다니,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자산은 없는 것 같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크로노스가 올해 3월 돌연 취소한 700억 개 CRO 소각 계획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당시 크로노스는 2021년 소각됐던 700억 개의 CRO를 재발행하자는 안건을 졸속 통과시키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CRO 발행량은 기존 300억 개에서 1000억 개로 3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한 투자자는 “영원히 소각하기로 한 물량을 되살려 60억 개를 트럼프 미디어에 넘겨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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