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최대 16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올해 6월 시장에서 1350억 원을 조달한 후 약 3개월 만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다음 달 3일 800억 원 상당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 구조(트렌치)는 1년 6개월물 300억 원, 3년물 500억 원으로 구성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대 1600억 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 발행은 다음 달 11일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 것은 3개월 만이다. 올해 6월 2·3년물 800억 원 모집에 나서 2320억 원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년물 650억 원, 3년물 700억 원으로 총 1350억 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9월에는 2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 바 있다.
앞서 두 차례 모두 채무 상환을 위해 자금을 조달한 만큼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1월과 내년 4월 각각 650억 원, 350억 원 상당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다음 달까지는 기업어음(CP) 600억 원을 상환해야 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이 재무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올해 상반기 기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부채비율은 90%로 지난해 말보다 2%포인트가량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2조 2150억 원에서 2조 3460억 원으로 늘었다. 일각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를 발행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액이 전부 기존 채무 상환에 쓰이는 만큼 이자 비용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회사채 발행 등 선진적인 금융 기법과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 4901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4004억 원) 대비 약 3.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1억 원에서 722억 원으로 21.61% 쪼그라들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코드 부문이 전방 수요 둔화 속 판가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아라미드의 경우 가동률 상승에도 가격 약세가 이어지며 적자가 지속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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