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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뛰어넘은 대만, 중국 맞설 AI 전사 100만명 키운다[글로벌 왓]

라이칭더 총통 "AI 인재 100만명 육성"

인재 육성 위해 4조 5000억원 투입

인재가 中 공급망 장악 맞설 첨병 역할

TSM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특수에 힘입어 한국 월간 수출액을 넘어선 대만이 중국에 맞설 AI 인재 100만 명 육성에 나선다. 앞으로 심화될 AI 전쟁에 대비하는 동시에 중국의 반도체 공급망 장악에 맞서기 위한 조치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를 AI 전쟁 최전선에 세우면서 정부가 인력 양성을 뒷받침하는 전략이다.

10일 대만 공영 국제라디오(RTI) 방송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공동 주최로 북부 타이베이 난강 전람관에서 열린 '세미콘 네트워크 서밋'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공급망 장악 전략에 맞서면서 AI 수출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 "1000억 대만달러(약 4조 5000억 원)를 투입하고 AI 인재 100만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완벽한 인프라 시설 구축,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스마트 응용 확대 등을 통해 전세계 반도체의 '비(非) 홍색 공급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색 공급망은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말한다. 중국이 수입에 의존하던 중간재를 자국산으로 대체하면서 기존 공급망이 중국산으로 급속하게 대체되는 것을 뜻한다.

친미·독립 성향인 라이 총통은 홍색 공급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세가지 원칙으로 △각 국과의 협력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통합 강화 △AI 전문가 양성을 제시했다. 정부가 TSMC를 중심으로 자국 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인재 육성 총력전을 펴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계기로 AI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자 대만이 국가적 차원에서 견제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라이 총통은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반도체 산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실용적, 개방적,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원칙에 따라 각국과의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만 명에 달하는 AI 인재를 육성해 국제 인재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만은 양자 컴퓨터, 실리콘 포토닉스, 로봇 등 3대 핵심 기술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대만 정부는 올해 2월 AI 주권 구축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 연산력을 2029년까지 480PF(페타플롭스·1PF는 1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능력)로 끌어올리는 등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대만 행정원은 지난달 자국을 'AI 섬'으로 건설하기 위한 AI 기본법을 마련했다.

TSMC가 AI 반도체 특수를 누리면서 지난달 대만의 월간 수출이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섰다. 대만 재정부는 전날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1% 급증한 584억 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수출액 584억 달러보다 많다. 대만은 지난달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3.1%에서 4.45%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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