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지난달 국내 주식 시장 순매수액이 직전 달 대비 3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투자 역시 6개월 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570억 원을 순매수했다. 4개월 연속 순매수는 유지했으나 자금 유입이 대폭 줄었다. 앞서 외국인은 7월에는 3조 760억 원, 6월에는 2조 1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 원을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57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904조 834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6조 7750억 원 줄었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보유 비중도 27.5%로 전월(27.7%)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에서 1조 3740억 원 순매수한 반면 유럽에서 1조 6380억 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상장채권의 경우 지난달 6210억 원의 순회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4조 4200억 원을 순매수하고 5조 410억 원을 만기상환했다.
외국인의 채권 순회수는 올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채권 보유량은 306조 663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780억 원 줄었으며, 상장 잔액의 11.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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