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최근 공식 출범한 오픈AI코리아 총괄 책임자로 김경훈(사진) 구글코리아 사장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김 대표 영입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다른 핵심 인력 채용에도 속도를 높여 한국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오픈AI코리아 초대 지사장으로 김경훈(사진) 구글코리아 사장을 내정했다. 김 사장은 구글코리아 퇴사 절차를 마친 뒤 이르면 이달 중 오픈AI코리아에 합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로써 김 사장은 약 10년 간의 구글 생활을 마무리하게 될 전망이다. 오픈AI는 일찌감치 김 사장을 한국 지사장으로 검토했지만, 구글코리아 퇴직 절차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공식 선임과 발표를 미뤄온 것으로 전해진다.
1976년생인 김 사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 미국 듀크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다우기술(023590)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며 소프트웨어(SW) 개발자로 일했으며, 학업을 마친 이후부터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2015년 구글코리아 커스터머 솔루션 본부에 합류해 국내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총괄했다. 2021년부터는 구글코리아 사장으로 승진하며 회사를 이끌어왔다.
김 사장은 구글코리아에서 마케팅·광고 솔루션 전문가로서 관련 서비스 고도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주도해 온 인물이다. 특히 PC·모바일 검색은 물론 구글 디스플레이 네트워크(GDN), 유튜브, 애드몹 등 구글 광고 사업 전반의 성장에 기여했다.
오픈AI는 김 사장이 한국인으로서 국내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함께 SW 개발자, 전략 컨설턴트, 글로벌 기업 한국 지사장 경력을 두루 지닌 만큼 오픈AI코리아의 초기 정착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오픈AI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글 출신이라는 점에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지난해 일본 법인 지사장도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출신 인물로 영입한 바 있다. 이번 한국 지사장 내정에 대해 오픈AI코리아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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