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12일 겸임 중인 iM뱅크 행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말까지 iM뱅크 은행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내년부터는 그룹 회장으로의 역할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이후 무리한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왔다”며 “시중은행 전환 전략이 안정적으로 정착한 만큼 연말까지의 임기를 마치고 은행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M뱅크는 올해 말까지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객관적 평가기준과 공정한 절차를 토대로 뛰어난 역량과 자질을 갖춘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iM뱅크는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려 후보군을 추린 뒤 내부 평가를 거쳐 올해 말 차기 은행장을 최종 선임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2023년 iM뱅크의 전신인 DGB대구은행의 14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이듬해 3월 iM금융그룹 4대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은행장직을 겸임해왔다. 황 회장의 그룹 회장직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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