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다양한 업무 영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더유니버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5’에서 “올해 삼성 AI 포럼은 산업계와 학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모시고 AI가 사회와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논의하고 함께 지혜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삼성 AI 포럼’은 매년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16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 연구의 권위자인 조지프 곤잘레즈 UC버클리 교수 등이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포럼의 첫 회인 이날 포럼은 반도체사업부 주관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사전 초청자 200여 명이 참석해 ‘반도체 산업의 버티컬 AI 전략과 비전’을 논의했다. 벤지오 교수는 기조 강연에 나서 기존 AI 모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간 통제 회피, 악의적 사용 등 잠재적 위험 요소를 설명하고 안전장치 역할을 할 새로운 모델인 ‘과학자 AI’를 소개했다. 송용호 삼성전자 DS부문 AI센터장 부사장, 강석형 포항공대 교수, 문일철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진행한 기술 세션에서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의 최신 AI 응용 연구 성과와 미래 전망이 논의됐다.
2일차 포럼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주관하며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로’를 주제로 열린다. 삼성전자는 유튜브를 통해 2일차 포럼은 일반인도 볼 수 있게 개방할 계획이다. 곤잘레즈 교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에이전트 능력 고도화 연구 사례, 수바라오 캄밤파티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기존 LLM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규모 추론 모델’ 연구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인셉션’의 공동창립자 겸 스탠퍼드대 교수인 스테파노 에르몬은 이미지·영상·오디오 생성에 활용되던 확산 모델을 언어에 적용한 ‘확산언어모델(DLM)’을 발표한다.
기술 세션에서는 삼성리서치 연구원들이 △카메라 색온도 자동 조절 AI 기술 △스마트폰·TV 등 전자제품에 LLM을 탑재하기 위한 온디바이스 기술 △실제 목소리로 더빙 음성을 자동 생성하는 AI 기술 등 최신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한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은 “생성형 AI는 이미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삼성전자는 본격화되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춰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AI 기술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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